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의 날개를 아직 접지 않았다. 연준이 연내 1회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크게 밀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3대 지수는 장중 최저점을 찍었고, 유가는 하락했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85포인트(-0.22%) 하락한 3만4440.8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부문은 △필수소비재 0.15% △헬스케어 0.02% △부동산 0.13% △유틸리티 0.1%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1.09% △에너지 -0.96% △금융 -0.66% △산업 -0.39% △원자재 -1.03% △기술 -1.7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89%는 하락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시사에 기술주들은 줄줄이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2.94%,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3.12%, 마이크로소프트는 2.4% 하락했다. 아마존(-1.7%), 메타(-1.77%), 애플(-2%) 모두 주가가 밀렸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5.25~5.5%로 동결했지만, 긴축을 계속해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연준은 9월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를 5.6%로 예상했다. FOMC 위원 19명 가운데 12명은 올해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봤다. 또한 연준은 2024년과 2025년 금리 예상치(중간값)를 각각 5.1%, 3.8%로 제시하는 등 고금리 장기화를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과의 전투에서 아직 할 일이 많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연착륙이 연준의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연착륙보다 물가 안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3대 지수는 장중 최저치를 찍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7bp(1bp=0.01%포인트) 오른 5.178%에, 10년물 국채 금리는 3bp 오른 4.393%로 마감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2006년 7월 이후, 10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금리 인상 가능성에 유가는 약 1% 하락했다. WTI 선물(근월물)은 1.01% 밀린 배럴당 90.28달러를, 브렌트유 선물은 0.86% 밀린 배럴당 93.53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