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재단에 따르면, 오페라 ‘나비부인’은 19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푸치니의 3대 걸작이자 푸치니가 가장 사랑했던 오페라다.
존 루터 롱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루이지 일리카와 주세페 자코사가 쓴 대본에 푸치니가 곡을 붙인 3막 구성의 작품이다.
작품은 일본의 나가사키 항구를 배경으로, 돌아오지 않을 남편을 홀로 기다리다 비극적 최후를 맞는 일본인 게이샤 초초상의 이야기를 푸치니 특유의 서정적이고 극적인 선율로 그려낸다.
시대적, 공간적 배경을 완전히 바꾸면서도 작품의 본질인 인간에 관한 이야기, 사랑에 대한 영원불변의 메시지는 그대로 담아내는 동시에, 푸치니의 감동적인 음악과의 조화를 통해 기존 오페라와는 또 다른 매력의 ‘나비부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나비부인’은 국내외 최고 수준의 제작진과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지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파트릭 랑에가 맡는다. 사랑만을 기다리는 비극적인 여주인공 ‘초초상’ 역에는 소프라노 임세경과 박재은이 출연한다.
초초상의 연인 ‘핑커톤’ 역은 베르디 국제콩쿠르, 마리아 까닐리아 국제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유럽 무대에서 먼저 주목받은 젊은 테너 이범주, 섬세한 음색과 미성이 매력적인 테너 허영훈이 맡는다.
영사 ‘샤플레스’ 역에는 바리톤 우주호·공병우가, ‘스즈키’ 역에는 메조소프라노 방신제가 출연한다. 이외에도 테너 노경범, 베이스 아이잭 킴, 바리톤 안환, 메조소프라노 강인선이 함께 한다.
한편, 이번 공연은 성남시 승격 50주년 기념 작품이자 성남아트센터가 6년 만에 선보이는 제작 오페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성남아트센터는 개관 초기부터 ‘파우스트’, ‘마술피리’,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 등 자체 제작 오페라로 큰 사랑을 받아왔으며, 2015년 ‘라 트라비아타’(2019년 재공연), 2017년 ‘탄호이저’를 통해 제작극장으로서의 역량을 증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