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도 정책금리 전망(점도표)가 예상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국채금리 상승 과 달러 강세, 주가 하락 등 금융시장이 반응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연준의 긴축기조 장기화 가능성에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21일 오전 8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 FOMC(9.19~20일, 현지시간)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5.25~5.50%)했다"면서도 "내년도 정책금리 전망(점도표) 상향 조정 등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하였으며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날 미국 국채금리 2년물과 10년물은 각각 9bp, 5bp 올랐고 미 달러화지수(DXY) 역시 0.2% 상승했다. 반면 S&P500지수는 0.9% 하락했다.
그는 "향후 미국 등 주요국의 물가 및 경기상황, 국제 원자재가격 움직임, 그리고 이에 따른 통화정책 긴축기조 장기화 가능성 등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의 국제유가 오름세가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연준은 9월 19~20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5.25~5.50%, 만장일치)을 결정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경제전망요약(SEP)에 예상보다 강한 경제상황이 반영되어 있으며 입수되는 데이터를 통해서 정책금리가 적정 수준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