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이 인생 2막의 무대가 될 것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영덕군을 중장년층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영덕군은 올해 처음으로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2023년 재도전 지원 및 지역활력 사업(재도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협력해 지역별 맞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영덕군을 포함한 17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영덕군은 지자체 연계형 재도전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영덕군에 블루로드와 뚜벅이마을(청년마을)을 조성해 중장년층의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김 군수는 “청년에 대한 지원은 많지만, 신중년으로 불리는 중장년을 위한 지원은 드물었다"며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취지에 공감해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영덕군이 재도전 프로젝트를 계획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참여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었다. 김 군수는 회사에서의 위치와 가족을 부양해야한다는 책임감을 훌훌 털고 새로운 구상을 위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영덕이라고 자신한다.
영덕 블루로드는 뺴어난 절경과 함께 동해바다 내음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명품 트레킹 코스로 중장년의 힐링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그는 "중장년들이 블루로드 트레킹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지역 문화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블루로드’ 트레킹 코스는 ‘트레커로 2주 살기’ 프로그램을 비롯해 3박 4일 단기간 지역을 체험하며 트레킹을 통해 지역을 경험하는 관계인구를 늘리기 위한 ‘3박4일 블루로드 대장정’으로 구성됐다. 영덕에 정착하기 전 지역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패밀리데이’도 마련했다.
재도전과 트레킹은 자칫 연관성이 없는 프로그램처럼 보이지만 김 군수는 가치있는 걸음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자연을 걷는 동안 자신에 대해 성찰하기도 하고 인생에 대한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도 한다. 그리고 함께 걷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서로 가치관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 자신을 성찰하는 한 걸음, 지역에서 할 일을 찾는 두 걸음이 이어질 때 지역에 대한 애정과 인생2막을 준비할 마음가짐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중장년층이 트레킹을 통해 영덕에 정착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영덕군수 입장에서 영덕이라는 지역과 가능성을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많은 사람들이 영덕에 정착했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을 알리고 정착을 유도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보다 다양한 기회와 지원을 통해 인생 2막의 지역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영덕군은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이웃사촌마을 확산사업’과 귀농인을 위한 다양한 정착 지원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김 군수는 “더 이상 로컬은 낙후되고 뒤처진 곳이 아니다. 바다와 같이 넓은 기회의 장과 중장년의 새로운 삶이 펼쳐질 영덕에서 아름다운 도전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