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시 '검찰 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사실상 부결을 요청한 것을 두고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일침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거짓말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당당하게 걸어가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라며 "듣는 순간에 거짓말한 것이네(라고생각했다)"라고 꼬집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국 지난 6월 이 대표가 국민 앞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호기롭게 외치던 그 말은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표께서 그간 뒤에 숨어 체포동의안 부결을 조장하더니 전면에 나서서 민주당 전체에 체포동의안 부결을 지적했다"며 "대한민국 제1야당의 정치인이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이렇게 헌신짝처럼 버리는 모습은 더 이상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