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올해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도심권 입지로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고, 정주 여건 개선에 따른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어 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통해 분양한 일반 공급 가구 수는 9936가구로, 19만7273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려 평균 1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제7구역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다. 이 단지는 지난 7월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88가구 모집에 2만1322명이 청약해 평균 2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대전시 서구 숭어리샘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가 평균 66.67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705가구 모집에 4만8415명이 몰렸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매년 수요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청약홈 자료를 살펴보면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19년 29.1대 1 △2020년 45.5대 1 △2021년 23대 1 △2022년 13.8대 1 △2023년 19.9대 1로 최근 5년간 꾸준히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해 왔다.
가격에서도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서울 재건축아파트(준공 30년 초과) 가격은 전달보다 0.03%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도심권에 위치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주거 편의성이 우수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고, 노후 주택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갈아타기 수요가 풍부하다"며 "또한 향후 정주 여건 개선에 따른 미래가치까지 누릴 수 있어 분양시장에서 항상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