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국증시는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발표 및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 속에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선전증시는 장중 한때 1% 이상 하락하며 1만선을 위협한 가운데 3년 반래 최저치를 찍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98포인트(0.03%) 하락한 3124.96, 선전성분지수는 74.31포인트(0.73%) 떨어진 1만125.73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과창판은 각각 7.21포인트(0.19%), 17.80포인트(0.88%) 하락한 3720.50, 2002.66에 마감했다.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이 내일 발표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경계심을 드러내면서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주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 방어 기조 속에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한 상황이라 LPR 역시 동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에선 통상 MLF가 움직이면 LPR도 동반 조정된다. 이에 더해 오는 21일 새벽 3시(한국시간)에는 FOMC 금리 발표 역시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거의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항공우주장비(-3.41%), 디지털미디어(-1.91%), 소프트웨어개발(-1.61%) 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차익 매물의 영향으로 전날 강세를 보였던 여행소매(-1.88%), 여행 및 관광지(-2.36%), 호텔식음료(-3.08%), 승용차(-0.77%), 차량용부품(-0.56%)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 부문 지원책이 연달아 도입되면서 중단기적 수요는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시멘트(2.06%), 철강(1.36%) 등 건축 자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최근 일부 2선 도시(쑤저우·정저우·난징·항저우·선양·다롄 등)는 1선 도시와 발맞춰 부동산 규제를 잇따라 완화했다.
부동산개발(-0.19%) 주는 약세를 보였으나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권 상환 연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구이위안 테마주인 광회물류(廣匯物流·600603.SH)가 7.56% 급등하는 등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많았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IB)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현재 증시는 시장 가치와 분위기, 투자 심리 모두 바닥에 있다는 특징을 드러낸다”며 “바닥을 쓸 때 인내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