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1인 원내정당' 시대전환에 합당 제의를 했다고 19일 조정훈 의원이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열흘 정도 전에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합당 제안을 했다"면서 "국민의힘이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연대체를 만들려고 한다, 시대전환이 합류해 중도실용 정당의 역할을 해달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뒤로 시대전환 지도부와 치열한 논의를 거쳤고 어느 정도 결론을 냈다"며 "조만간 최종 결론을 내고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합당 시점과 관련해서는 "일단 합당 선언은 결론이 나는 대로 하고 법적 절차를 거칠 것"이라며 "대략 한 달 내외가 될 것이다. 만약에 (합당)하게 되면"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조 의원이 이번 주 중 입당 형식으로 국민의힘에 합류하기로 했다"며 "합당 여부는 시대전환 측 내부 절차에 따라 정해질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20일 입당식을 열고 조 의원을 비롯한 5명의 영입 인사를 공개할 예정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다른 정당의 현역 의원 영입을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민의힘이 외연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입당식에서는 조 의원 외에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조광한 전 경기 남양주시장, 문재인 정부에서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지낸 김현준 전 사장, 서울경찰청 자치경찰 차장과 제주경찰청장을 지낸 고기철 전 청장 등이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