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강동석 대표가 지난주 자진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SPL은 최근 박원호 대표 단일체제로 변경했다. 박 대표는 지난 2월 SPL 대표에 선임돼 강 대표와 공동 대표로 업무를 수행해 왔다.
대표직을 내려놓은 강 대표는 향후 회사에 남아 품질과 위생 관련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앞서 강 대표는 지난달 25일 SPL의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배합기)에 끼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중대재해 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남겨진 상태다. 강 대표는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안전보건확보 의무, 안전조치 의무, 업무상 주의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외부 기관과 공장 자체 안전 점검에서 교반기 등 유사 기계 덮개가 개방되는 점이 여러 차례 발견돼, 근로자의 끼임과 협착 등 사고 발생 위험 주의를 받았음에도 강 대표 등 경영진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SPL 사업장에서는 강 대표가 취임한 이후 동종 '기계 끼임 사고'가 작년 6월과 8월 총 두 차례 발생한 것을 비롯해 최근 3년간 12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