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은 특정 대상을 겨누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마체고라 대사는 이날 러시아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누군가에 대항해 북한과 협력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긍정적인 의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상대편들은 '당신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구체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개선하며, 다양한 부문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러 회담으로 모든 것이 실질적으로 변화했다"고 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회담에 대해 만족했다고 전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모든 것이 우리의 계획대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을 배웅할 때 그가 만족한다고 느꼈다"고 하면서 "러시아는 북한과의 협력을 더 빨리 준비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마체고라 대사는 이번 김 위원장의 방러를 준비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방러 당시 모든 일이 차질 없이 진행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큰 문제는 없었고 모든 것이 잘 진행됐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5박 6일간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북한으로 출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은 지난 13일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