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이 24개 전 계열사를 상대로 감사를 벌이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최근 인프라·레저 계열사 티시스에 대한 내부 감사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전 계열사로 감사를 확대하고 있다.
감사 도중 경영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던 김기유 티시스 대표가 해임됐다. 현재 경영협의회 의장은 공석으로, 부의장이던 성회용 티캐스트 대표가 의장 대행을 맡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그룹 내 실세로 꼽히던 김 전 대표의 해임을 두고 각종 추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롯데홈쇼핑 사옥 매입 과정 등에서 태광그룹 오너인 이호진 전 회장과 갈등이 불거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달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 전 회장이 경영 복귀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횡령·배임과 법인세 포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회장은 2018년 구속됐고, 징역 3년을 확정 받아 2021년 10월 만기 출소했다.
태광그룹은 당시 이 전 회장의 특별사면과 관련해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국가 발전에 힘을 보태고 경제 활성화 이바지로 국민 여러분과 정부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