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에는 가 볼 만한 곳이 산재해 있지만 시간과 여건 상 다 가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때일수록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추석 대구 경북에서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하라면 주저 없이 영천에 있는 보현산을 추천 하고 싶다. 보현산은 영천시의 노력과 개발을 통해 볼거리, 즐길 거리,먹거리가 산재한 과거와는 다른 색다른 곳으로 변모 했다. 최근 들어 영천시는 보현산을 새로운 개념의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벌여 보현산 주변의 경관을 개발하고 관광객들을 위해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추는 등 환골탈퇴의 변화를 꾀하고 있어 변화된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럼 보현산 변신의 이모저모를 알아보자.
◆ 영천의 정기 서려있는 영산(靈山) 보현산
보현산은 경북 영천시와 청송군에 걸쳐 넓은 지역에 걸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대부분 영천시에 자리하고 있어 예로부터 영천인들의 기쁨과 애환을 함께한 산이다. 주로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으며 높이는 1124m다. 보현산은 산 세가 웅장하고 높아 산이 주는 혜택이 많아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산을 의지하며 살아왔다.
◆보현산댐 출렁다리
지난 달 30일 총 연장 530m의 ‘보현산 댐 출렁다리’가 개통됐다. 이 다리는 영천시의 보현산 일대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 됐으며 다리의 규모는 충남 논산시 탑정호의 출렁다리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긴 다리로 등재됐다.
또한 보현산 출렁다리는 주 탑과 주 탑과의 거리인 경간장만 하더라도 350m에 달하는 현수교로 별을 형상화한 X자 모양의 주 탑이 특징이다.
다른 곳의 출렁다리에 비해 보현산의 출렁다리는 수려한 보현산 계곡을 관조할 수 있는 다리로 보현산 출렁다리에서 보는 경관은 다른 지자체의 그것과는 비교가 불가하다.
특히 현수교 방식으로 조성돼 음악에 맞춰 은하수가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을 주는 출렁다리의 야경은 그 무엇도 따라올 수 없는 압권이다.
영천시 화북면 배나무정길 334 보현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보현산 자연휴양림’은 숲속의 집 19동, 산림문화휴양관, 캠핑장 24면, 산림치유 체험관, 산림레포츠 체험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산림치유체험관에서는 명상치유 및 VR체험을 할수있고, 산림레포츠 체험관에서는 실내 암벽등반과 스카이 트레일을 할 수 있어 동호인 및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자연휴양림의 시설을 이용 하노라면 산과 산림이 주는 혜택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산과 산림의 보존 필요성을 새삼 느끼게 된다.
‘보현산 산림휴양림’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
◆보현산댐 짚 와이어
영천시 화북면 배나무정길 196 보현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보현산과 천문대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익스트림 놀이기구다. 빼어난 경관과 산으로 둘러 쌓인 입지의 특징 상 일상의 스트레스와 이별하고 마음의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보현산댐 짚 와이어는 국내 유일의 모노레일과 짚 와이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고도 차가 345m나 되고 탑승 거리도 1411m로 길어 최고 시속100km/h의 속력으로 90초 동안 익스트림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보현산 천문대’는 영천시 화북면 정각길 475 보현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천문연구원 산하의 천문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지름 1.8m의 반사 망원경 및 태양 플레어 망원경등 다양한 천체관측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보현산 천문대’는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며 지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또한 많은 인근 지자체 주민들이 자녀들과 함께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또한 ‘보현산 천문대’를 관람하고 나서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영천9경의 하나 인 ‘천수 누리길’을 거니는 즐거움 또한 쏠쏠하다.
◆보현산 약초식물원
보현산 약초식물원은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에 위치하고 있다.
약초식물원은 규모가 생각 이상으로 엄청나 총 15개의 테마로 조성돼 있다. 넝쿨 식물로 조성된 '넝쿨동굴', 한약재로 널리 쓰이는 마가목 단지, 작약꽃 단지, 약초 단지,수련이 장관인 수련 못, 다양한 작물을 구경할 수 있는 온실등 다양한 테마로 조성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입구의 넝쿨 동굴은 포토존으로 유명해 빠른 입 소문을 통해 지역의 명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 보현산 별빛테마마을 및 야영장
보현산 별빛테마마을 및 야영장은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산206-1일원에 2018년 6월부터 개장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부지 1만5000㎡에 조성된 테마마을 및 야영장은 본관동 6객실, 펜션동 4객실, 야영장 30면, 글램핑 7동, 관리사무소, 샤워장‧화장실 등으로 구성 돼 있어 캠핑을 즐기면서 잊혀진 밤하늘의 은하수를 감상하는것은 자라나는 자녀들에게는 색 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어른들에게는 어린시절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감성 충만한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요즈음 들어 국민소득의 증가와, 코로나19등 전염병의 영향으로 위락문화의 패턴이 개인 및 가족 위주로 빠르게 바뀌는 추세에 편승해 이용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로 공급을 월등히 능가하는 수요로 이해 예약은 필수다.
영천시는 보현산 일대의 관광 자원을 알리고 활성화하기 위해 보현산 별빛축제를 다음 달 7일-9일 3일간 보현산천문과학관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에 열리는 축제의 주제는 '화성'으로 "화성에서 온 별 빛 영천으로 온 당신"을 축제의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각종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준비 하고 있어 벌써부터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축제는 긴 연휴 동안에 개최될 예정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축제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영천시는 사전 계획과 리허설등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 영천시민들은 벌써 부터 축제를 손 꼽아 기다리고 있다.
보현산은 과거 웅장하고 울창한 숲으로 구성된 자연적인 美를 자랑했지만 현재의 보현산은 자연적인 요소 이외에도 영천시의 야심 찬 계획과 노력으로 하나의 관광 지구로 새롭게 탄생했다. 자연적인 아름다움에 인문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주변에 즐길 거리, 놀 거리, 먹 거리를 갖춰 명실상부한 국민 관광지로 재탄생하고 있다. 앞으로 보현산이 또 얼마나 더 변신할 지에 대해 기대가 모아진다.
이번 추석 고향에서 귀성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가족, 친지, 연인과 함께 새롭게 변신하고 단장 된 보현산에서 풀어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