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한·영 투자 포럼'···유럽 최대 화두 '기후금융' 시장 선도한다

2023-09-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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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영국 런던서 열린 포럼에 외국 투자사 임직원 180여명 참석

기후금융 등 ESG금융 방향성 제시···신한 "ESG 시장 선도할 기회"

사진 신한은행 런던지점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에 있는 로열랭캐스터호텔에서 '한국-영국 투자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신한은행 런던지점]
신한금융그룹의 주도로 영국 정부와 공동 주관한 '한국-영국 투자 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4회 차에 접어든 한·영 포럼은 영국 재무부 차관을 비롯해 주요 영국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이 참석하는 회의체로 격상됐다. 특히 신한금융은 국제 금융중심지인 런던에서 유럽 내 최대 화두인 '기후금융'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금융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신한금융과 영국 기업통상부(DBT)는 금융감독원·주영 한국대사관의 후원으로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에 있는 로열랭캐스터호텔에서 한·영 투자포럼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정부·민간 고위급 인사, 외국계 투자사 주요 임원급 180여명이 참석했다.

서승현 신한금융 글로벌사업그룹장(부행장)은 "초기 한영투자포럼 개최 당시에는 실무자급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포럼에 머물렀다"면서도 "하지만 올해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가레스 데이비스 영국 재무부 차관을 비롯해 브렉시트 이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설립한 영국 인프라은행의 매니징디렉터(MD), 글로벌 인프라 투자사인 캐피털 다이내믹스 CEO 등 주요 고위급 인사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장으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선 먼저 '영국에서의 투자'를 주제로 현재 거시경제 환경과 자본시장에 대한 평가를 비롯해, 영국 정부가 품고 있는 주요 투자유치 정책과 투자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때 설명회에는 인프라·에너지 투자 기회를 집중 소개했으며, 제3국 공동투자 기회로서 '그린 파트너십' 등의 비즈니스모델을 제안했다.
 
사진 신한은행 런던 지점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에 있는 로열랭캐스터호텔에서 '한국-영국 투자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런던지점]
신한금융은 이에 발맞춰 유럽 내 최대 화두로 꼽히는 기후금융과 관련해 한국계 금융기관·기업에 필요한 시장 정보와 투자 기회를 소개했다. 기후금융 분야에 대한 한국계 민간금융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차별적인 성공 사례로 런던 'ESG글로벌 데스크'에서 진행한 사례를 꼽았다.

신한은행은 세계 최초의 비영리 벤처캐피털인 어큐만과의 상호 신뢰, 잠재적 보완관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협업 모델을 구상했고, ESG 투자은행(IB) 글로벌 파트너십의 첫 사례로 '어큐만 부채 펀드'를 출자했다. 두 회사는 어큐만 펀드 100% 자회사를 영국 런던에 설립하고, 사하라 인근 전력보급률이 낮은 아프리카 국가 16개국과 독립형 태양광 사업을 하는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한다.

신한금융은 이를 통해 글로벌 금융기관·국제 기구와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중요 금융회사라는 위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서 부행장은 "이 펀드는 직·간접적으로 세계은행, 녹색기후기금(GCF), 국제금융공사(IFC),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영국투자공사(BII) 등 글로벌 금융기관·국제기구에서 참여한다"면서 "이는 세계 무대에서 ESG를 선도하는 은행으로 위상을 확보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녹색보증회사(GGC)와의 '기점 파트너' 업무협약 체결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이는 보증받을 기업들을 발굴하고 소개할 파트너 금융기관으로서의 협약으로, 신한은행을 포함해 총 영국·일본·싱가포르·독일 등의 5개 금융회사가 참여한다. 영국 정부는 지난 2021년 11월 관련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지난해 녹색기후기금(GCF)에서 GGC 지분 출자를 결정한 바 있다. GGC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신흥국 시장에서 발행되는 녹색채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게 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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