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국방부 장관 후보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65),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에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72), 여성부 장관 후보에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64)을 각각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2차 개각을 발표했다.
유 후보자는 이명박(MB) 정부 시절 약 3년간(2008~2011) 문체부 장관을 지낸 MB맨으로 꼽힌다. 2011년 장관 퇴임 후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문화특보를 맡았고 지난 7월 윤 대통령의 문화특보로 다시 발탁됐다. 드라마 '전원일기'로 유명한 TV탤런트 출신으로 공직에 복귀하기 직전까지 '햄릿', '파우스트' 등 연극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다.
김 후보자는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장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등을 거쳤다. 다양한 시사 라디오, 뉴스 패널 등으로 출연해 여권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20년 지기라는 이야기도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개각에 대해 "좀 더 큰 변혁을 속도감 있게 이끌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 고삐를 당기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호평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념전사들을 보강해 불통정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오기 인사"라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