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생리대에 많이 사용되는 ‘고분자 흡수체(SAP)’를 뺀 생리대도 흡수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하지 않은 일회용 생리대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제품의 흡수 성능, 소비자 만족도, 안전성, 환경성 등을 조사한 결과, 흡수시간, 역류량 등 흡수 성능은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한 생리대와 비교했을 때 유사한 수준이었다고 13일 밝혔다.
고분자 흡수체는 자기 무게의 수십 배가 넘는 물을 흡수할 수 있어 높은 흡수력이 필요한 기저귀, 제습제 등에 사용되는 재료다. 그간 화학 물질인 고분자 흡수체가 들어간 생리대가 여성 건강에 해롭다는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왔고, 순면 등 유기농 패드를 대체 재료로 사용한 일회용 생리대도 다수 판매되고 있다.
통기성 방수층을 사용한 제품은 내부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촉감, 부착·제거 용이성 등에서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여성 100명에게 생리대를 직접 사용해 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촉감은 ‘시크릿데이 포네이처(중원)’가 마른 상태와 습한 상태 모두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순수한면(깨끗한나라)’은 속옷에 생리대를 부착하는 부착 용이성과 떼어내는 제거 용이성 모두 가장 높았고, 전체적인 만족도는 ‘쏘피 유기농100% 순면커버(엘지유니참)’가 가장 높았다.
유해 물질인 VOCs(10종)는 검출되지 않았다. 제품별 가격은 개당 최대 3.4 배까지 차이가 났다. ‘건강한 순수한면’이 16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라엘 센서티브’가 580원으로 가장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