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도입한 원스톱 김천형 인력 중개시스템은 지역 농가의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에 상당한 보탬이 되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농촌 인력난은 고령화, 생활인구감소로 인해 점차 심화하리라는 예정이 있었고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외국인 인력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건비까지 올라 지역 농가의 시름이 깊었다.
거기에 우리 지역은 돈 되는 농사로 알려진 샤인 머스캣 재배면적이 최근 수년간 혁신도시 3배 면적만큼 늘어나 5~6월 노지 알 솎기 작업과 양파 수확 작업이 겹치면서 인건비가 천정부지로 오르며 제때 작업자를 구하지 못해 농가의 어려움이 컸다.
김천시는 원만한 사업수행을 위해 전담 조직 신설에도 나섰다. “김천시 이음 센터”를 조직해 총 5명의 인원이 지난해 수요 농가 944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 전화 조사하여 5~6월 인력수요 집중 시기 사전 예약을 완료했다. 3월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사전교육을 하는 등 도입 인원 현지 적응을 높이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올해 3월 말 캄보디아 52명 도입을 시작으로 라오스 48명까지 총 100명의 인원을 도입해 8월 말까지 농가 수요에 맞게 일일 단위 근무했고 김천시 이음 센터를 통한 현장관리, 농가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또한 도입된 계절근로자의 지역 적응과 문화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주중 한글 교육(주 2회, 2개국), 주말 문화교육, 외국인 계절근로자 화합행사, 귀국 전 건강검진프로그램 수급 등 우리 지역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농가와의 소통 능력을 높이고 농작업 사전교육을 통한 숙련도를 신속히 올리고, 지역사회 적응과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정책들로 근로자들의 근무 만족도 향상에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가동률과 농가 민원 발생률 최소화, 근로자들의 생활편의에 따른 만족도가 높아 이탈 방지에도 효과가 있음을 근무 종료 전 계절근로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농가 평가를 통해 전년 대비 1만 원~4만 원 수준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 농업 현장의 만족도 또한 높았다.
캄보디아, 라오스 2개국 도입으로 인원 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김천시는 올해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이탈이 없고 성실도, 숙련도에서 우수함을 가진 라오스와 내년도 도입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오는 11월 현지 사전설명회, 면접 등을 라오스 노동부와 합동으로 시행하여 올해 계절근로자로 도입된 인원에 신규선발인원을 더해 80명의 계절근로자를 선발해 내년도 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원거리 이동문제와 양징의 숙소 확보의 문제는 내년부터 경북보건대에서 제공하는 기숙사를 숙소로 활용하기로 협의함으로써 계절 근로자들의 생활편의와 농가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천시는 경북보건대가 향후 도입 예정인 라오스 유학생들을 김천시가 한시적 계절 근로에 포함해 인력풀을 확충함으로써 지역 내 농번기 원활한 인력수급과 인건비 안정화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김천시관계자는 “내년도 김천형 인력 중개시스템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영농철 농업 인력소요에 대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농가 수요맞춤형 인력 중개를 계속해서 추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