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면서 상승했다.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의 랠리가 증시 전반의 상승을 견인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13포인트(0.25%) 상승한 3만4663.7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9.97포인트(0.67%) 높은 4487.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37포인트(1.14%) 오른 1만3917.8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대부분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2.77% △필수소비재 0.83% △에너지 -1.31% △금융 0.37% △헬스케어 0.68% △산업 -0.01% △원자재 0.42% △부동산 0.02% △기술 0.45%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17% △유틸리티 0.34% 등을 기록했다.
다른 빅테크 기업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퀄컴은 2026년까지 애플에 반도체를 공급한다고 밝히면서 4% 가까이 올랐다. 메타 플랫폼은 새로운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 보도로 3.25% 상승했다. 그 외 아마존 3.5%, 마이크로소프트 1.1% 올랐다. 그 외 S&P 500의 기술주로 구성된 SPDR ETF는 0.5%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0.86% 밀렸다.
동시에 시장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CPI는 오는 13일 공개가 예고돼 있다. 현재 시장은 헤드라인 CPI 상승률을 3.6% 전후로 예상한다. 그동안 뛰어오른 유가가 얼마나 물가에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이어 14일에는 도매물가 격인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 동결, 11월 기준금리 동결에 들어갈 가능성을 높게 본다. 이날 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3%로, 11월 기준금리 54%로 보고 있다. 특히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월 기준금리 동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시장은 확신하는 모습이다.
뉴욕 AXS 투자의 최고경영자(CEO) 그렉 바석은 "8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기대 범위에 들어가면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하고 다르지 않은 배럴당 87.37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 대비 0.01달러(0.01%) 하락한 배럴당 90.6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