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한전)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겼다. 앞으로 한전이 5년 동안 부담해야 할 이자만 24조원에 이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한전 총부채는 20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빚이 많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지만, 전기요금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게 한전 부채 급등을 이끌었다.
이에 따른 이자 비용은 지난해 2조8185억원에서 올해 4조4000억원으로 두 배가량 불어날 전망이다. 이후에도 이자 비용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에는 4조9000억원, 2026년 5조1000억원, 2027년 5조1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전이 올해부터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부담해야 할 이자는 총 24조원이다. 단순 계산해 보면 하루 평균 131억원의 이자를 내야 하는 셈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한전 재무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의 상황이 계속되면 한전 부채비율은 올해 870%에서 내년에는 1107%까지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