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력 피크 시간에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전기료를 보상받는 서비스를 확대시킨다.
서울시는 개별 세대가 전기사용량을 줄이면 보상받는 '에너지절약미션(주민DR·Demand Response)’
)' 서비스를 시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미세먼지가 '나쁨'일 때, 전력 수급이 곤란하거나 전력 사용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주 1회 이상(연간 약 70회) 발령한다.
시는 그간 마곡지구에서만 운영하던 주민DR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3월 ㈜헤리트·한국전력·삼성전자·LG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에너지절약미션 자동화(오토DR)' 서비스 개발을 추진했다.
관련기사
참여 단지는 원격검침기(스마트미터기)를 설치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신청받아 데이터수집장치(E-GW)가 연동되는 곳으로 선정했다.
대상 아파트 중 주민DR에 참여를 희망하는 세대는 헤리트 모바일앱 '에첼'과 실거주 인증을 위한 한국전력 엔터(EN:TER) 누리집에 가입하면 된다.
에첼 모바일앱으로 DR발령 알림을 받고 1시간 동안 지난주 평균 전기사용량 대비 10% 이상의 전력을 줄이면 1000원에 상당하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포인트는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 또는 모바일 기프티콘으로 교환해서 사용하면 된다.
한국전력 엔터 누리집에서는 실시간 전기사용량과 소비 형태를 조회할 수 있어 에너지 절약 실천에 도움을 준다. 향후 1인 가구 안부 살핌, 계절·시간별 차등 요금제 서비스 등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동제어가 가능한 스마트기기를 통해 오토DR 서비스를 운영한다.
각 가전회사의 모바일앱을 설치하면 한국전력이 제공하는 에너지 마이데이터와 주민DR 정보를 기반으로 목표량을 설정하고 전력 사용량을 자동으로 줄여준다.
서울시는 주민DR의 본격적인 운영에 맞춰 많은 세대가 참여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선정된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큰 송파 헬리오시티에서 13∼16일 헤리트, 한국전력,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주민DR과 오토DR 서비스 가입 등을 안내한다.
서비스 대상 단지 1만8000여세대 중 약 20%가 주민DR에 참여하면 연간 약 4만kWh(킬로와트시)의 전력 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20만㎏으로, 어린 중부지방 소나무 약 1700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효과다.
김재웅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주민DR을 시 전역으로 확산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전기요금 절감, 에너지신산업 창출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