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규범 기반 국제 질서 구축 등에서 대한민국의 역할과 비전을 제시한다. 경제문제가 중심인 G20 성격상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발언은 거의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8일(현지시간) 뉴델리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 따르면 이번 G20 정상회의는 3개 세션(하나의 지구·하나의 가족·하나의 미래)으로 구성됐고, 윤 대통령은 '하나의 지구'와 '하나의 미래' 세션에서 발언한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제시할 기후변화 리더십은 대한민국의 글로벌 책임 외교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분명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0일 열리는 3세션 '하나의 미래'는 기술, 디지털, 다자주의 개혁 등이 주제다. 윤 대통령은 자유‧평화‧번영의 '하나의 미래'를 위한 규범 기반 국제질서 구축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 △다자개발은행 역할 강화 △디지털 규범 질서 정립 등이다.
G20 정상회의 일정 외에도 윤 대통령은 9일 믹타(MIKTA) 정상들과의 회동을 비롯해 아르헨티나·모리셔스·방글라데시·나이지리아·튀르키예·코모로 등 6개 나라와 릴레이 양자 회담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각국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 국제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G20정상회의에서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는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G20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만들어진 선진국 협의체"라며 "국제안보나 군사문제는 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