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9일 수원지검에 출석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황제 출석 전문가 같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 금융경쟁력 제고 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토요일을 일부러 택해서 가겠다는 그 꼼수가 정말 대단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당당하게 하면 된다. 자꾸 비겁하게 뒤로 숨지 마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로 단식 8일차를 맞은 이 대표를 찾을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단식하고 계시냐. 잘 모르겠다"면서 이 대표의 단식을 평가 절하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당시 민주당으로부터 "쓰레기"라는 등의 막말을 들은 같은 당 태영호 의원이 이 대표의 단식장을 항의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있었던 그런 사태는 정말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유를 찾아 목숨 걸고 탈북해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정말 노력하고 있는 태 의원이 민주당의 북한 인권 경시에 대해 지적하는데, 그에 대해 인격을 완전 모욕하는 참을 수 없는 용어를 사용하는 건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그런 용어를 쓰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에 대해 확실한 징계와 법적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다음 달 예정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 당이 '전략공천'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는 "가짜뉴스에 대해 일일이 답변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우리는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 절차에 따라서,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공정히 심사하고 최종적으로 결과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