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은 7일 ‘2022 웹소설 산업 현황 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웹소설 분야에 있어서는 정부가 처음 실시한 실태조사다.
조사 결과, 웹소설 분야 산업 규모는 약 1조 390억원에 달했다. 2020년도 6400억원보다 3990억원 증가한 수치다. 웹소설 이용자 수는 약 587만명으로 파악됐다.
창작자들의 평균 연간 수입은 약 3487만원에 달했다. 이중 웹소설 연재를 통한 수입은 46.1%에 달했다. 수익배분 비율은 작가와 관계사가 7대 3 정도로 나누는 경우가 절반 가까이 됐다.
사업체 내 평균 종사자는 9.5명 중 웹소설 분야 종사자는 평균 7.1명 정도로 나타났다. 소속된 웹소설 작가는 평균 16.4명으로 그 중 독점 작가 수가 3.7명을 차지했다.
웹소설을 최소 월 1회 이상 본 이용자의 경우 최근 1년간 거의 매일 이용하는 경우가 전체의 34.5%에 달했다. 주중/주말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1시간 미만이 28.6% 정도였다.
독자들은 주로 대여 결제(40.5%)를 이용해 현실 로맨스 장르(47.4%)를 즐겨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공정행위 사례와 표준계약서 관련 조사 결과도 눈길을 끈다.
창작자들의 30.8%는 계약서 내용을 세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 웹소설 관련 거래 시 둘 중 한 명(55%)가량이 불공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법률적 문제 발생 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비율(11.4%)은 무척 낮았다.
응답자들의 83.8%는 웹소설 분야에도 별도 표준계약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제작사와 플랫폼 기업의 41.6%는 불법복제로 인한 피해가 크다고 답했다. 54.9%는 한국 웹소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웹소설 번역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오는 8일 ‘민관 합동 웹소설 상생협의체’가 출범한다. 협의체는 웹소설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산업생태계 내 주요 구성원 간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구성됐다.
민간 측에서는 작가, 출판사 등 제작사, 플랫폼 기업, 학계 및 법률 전문가가 참여하고, 정부 측에서는 문체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참여한다.
협의체에서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도출한 표준계약서 필수조항을 기초로 웹소설 표준계약서 내용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불법유통 근절 등 웹소설 산업 진흥방안과 고유 식별체계 도입 등 웹소설 창작자와 업계가 직면한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강수상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웹소설은 가장 인기 있는 K-콘텐츠 중 하나로, 원천 콘텐츠로서 무한한 확장성을 갖고 있고,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강 국장은 “이번 협의체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소통을 거쳐 공정과 상생의 문화가 웹소설 계에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한 저작권 보호, 인력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도 계속 강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