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이용자 600만 육박...산업 규모 '1조' 훌쩍

2023-09-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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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체부 제공
사진=문체부 제공
웹소설 이용자가 6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규모는 1조원을 웃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은 7일 ‘2022 웹소설 산업 현황 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웹소설 분야에 있어서는 정부가 처음 실시한 실태조사다. 

조사 결과, 웹소설 분야 산업 규모는 약 1조 390억원에 달했다. 2020년도 6400억원보다 3990억원 증가한 수치다. 웹소설 이용자 수는 약 587만명으로 파악됐다. 

창작자들의 평균 연간 수입은 약 3487만원에 달했다. 이중 웹소설 연재를 통한 수입은 46.1%에 달했다. 수익배분 비율은 작가와 관계사가 7대 3 정도로 나누는 경우가 절반 가까이 됐다. 

웹소설 제작사 및 플랫폼 기업의 경우 평균 매출액이 9억9000만원 수준이었다. 그중 웹소설 매출 비중이 61.7%를 차지했다. 2차적 저작권 매출의 경우 웹툰이 차지하는 비중이 43.5%에 달했다. 

사업체 내 평균 종사자는 9.5명 중 웹소설 분야 종사자는 평균 7.1명 정도로 나타났다. 소속된 웹소설 작가는 평균 16.4명으로 그 중 독점 작가 수가 3.7명을 차지했다. 
웹소설을 최소 월 1회 이상 본 이용자의 경우 최근 1년간 거의 매일 이용하는 경우가 전체의 34.5%에 달했다. 주중/주말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1시간 미만이 28.6% 정도였다. 

독자들은 주로 대여 결제(40.5%)를 이용해 현실 로맨스 장르(47.4%)를 즐겨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공정행위 사례와 표준계약서 관련 조사 결과도 눈길을 끈다. 

창작자들의 30.8%는 계약서 내용을 세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 웹소설 관련 거래 시 둘 중 한 명(55%)가량이 불공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법률적 문제 발생 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비율(11.4%)은 무척 낮았다. 

응답자들의 83.8%는 웹소설 분야에도 별도 표준계약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제작사와 플랫폼 기업의 41.6%는 불법복제로 인한 피해가 크다고 답했다. 54.9%는 한국 웹소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웹소설 번역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오는 8일 ‘민관 합동 웹소설 상생협의체’가 출범한다. 협의체는 웹소설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산업생태계 내 주요 구성원 간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구성됐다. 

민간 측에서는 작가, 출판사 등 제작사, 플랫폼 기업, 학계 및 법률 전문가가 참여하고, 정부 측에서는 문체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참여한다.

협의체에서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도출한 표준계약서 필수조항을 기초로 웹소설 표준계약서 내용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불법유통 근절 등 웹소설 산업 진흥방안과 고유 식별체계 도입 등 웹소설 창작자와 업계가 직면한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강수상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웹소설은 가장 인기 있는 K-콘텐츠 중 하나로, 원천 콘텐츠로서 무한한 확장성을 갖고 있고,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강 국장은 “이번 협의체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소통을 거쳐 공정과 상생의 문화가 웹소설 계에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한 저작권 보호, 인력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도 계속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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