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AAC)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두바이 크리크 골프 앤드 요트 클럽(파71)에서 개최됐다.
두 아마추어가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출전권 두 장(마스터스 토너먼트, 디 오픈 챔피언십)을 두고 연장 대결을 벌였다.
연장 1차전이 18번 홀에서 진행됐다. 티잉 구역에서 날린 나카지마의 공이 벙커에 빠졌다. 완벽한 벙커 샷에 이은 파로 승부를 2차전으로 끌고 갔다.
코의 이름이 다시 거론된 것은 올해 3월이다. 아시안 투어 월드 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다.
당시 코는 아시안 투어 카드가 없었다. 대회장(홍콩 골프클럽)의 추천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글로벌 대회 우승은 나카지마보다 코가 빨랐다.
그런 두 선수가 3차전을 준비한다. 이번 전장은 한국이다.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이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인천 중구 클럽72 컨트리클럽 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다.
신한동해오픈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아시안 투어, 일본골프투어(JGTO)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나카지마는 JGTO 카드로, 코는 아시안 투어 카드를 내밀었다.
대회를 이틀 앞둔 이날(5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20층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두 선수가 나란히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출전 소감에서는 두 선수 모두 차분했다. 코는 "3자 공동 주관 대회에 나와서 흥분된다. 좋은 후원사가 개최하는 대회다. 잘 부탁드린다"고 했고, 나카지마는 "참가에 의의를 두고 있다. 한국에서도 기세를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숙적 관계에 관한 질문에는 발톱을 드러냈다. 코는 "나카지마와 AAC에서 붙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그 이후 흔적을 지켜봤다. 다시 붙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나카지마는 "당시 나는 일본을, 코는 홍콩을 대표했다. 운이 좋게 AAC에서 우승했다. 코의 스포츠맨십에 대해 존경하고 있다. 프로골퍼로 만나게 돼 기쁘다. 다시 맞붙을 수 있어서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