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5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와 인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이번 순방에서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본격 추진하고, 글로벌 책임 외교를 구현하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총력전에 나선다는 각오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전용기편으로 출국해 저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 현지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어 6일 오전 '한·아세안 정상회의', 오후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저녁에는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주최하는 갈라 만찬에 함께 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자리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도 함께 한다.
8일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주요 협력 문서 서명식, 공동 언론 발표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동포 간담회를 갖는다.
9일 오전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첫 세션인 ’하나의 지구(One-Earth)‘에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세션 2 ’하나의 가족(One-Family)‘에 자리하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10일 오전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함께 간디 추모공원 헌화와 식수 등의 부대행사를 갖고 세션 3 ’하나의 미래(One-Future)‘에서 발언하고, 오후에는 인도 현지 진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G20 일정을 마무리한 윤 대통령은 11일 새벽 귀국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인도, 스페인,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14개 국가와의 개별 양자회담을 추진한다. 6개 국가 정상들과의 만남도 조율 중이다. 이는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최대한 많은 정상을 만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다.
관심을 모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은 시 주석이 G20에 불참하면서 불발됐다. 시 주석 대신 아세안과 G20에 참석하는 리창 총리와 회동을 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여야는 이날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을 진행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해병대 고(故) 채 상병 사망사건 축소 외압 의혹,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문제, 새만금 잼버리 파행 책임 등을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