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안보실 2차장·국방비서관 동시 교체..."한미동맹 강화 차원"

2023-09-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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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연관설에는 선 긋기

국회 운영위원회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30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재옥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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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재옥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을 동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대통령실 측에서는 "인사 수요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중순께 임 차장과 임 비서관을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인 임 차장은 차기 국방부 차관 후보자 등으로 인사 검증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에는 인성환 전 합동군사대 총장이 거론된다. 국방부 미국정책과와 한미연합사령부 등에서 근무한 '미국통'으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인선으로 평가된다. 
 
현역 육군 소장인 임 비서관은 군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이며, 후임에는 다른 현역 장성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기훈 비서관은 '채 상병 순직 사건 축소 외압' 논란과 관련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직접 통화한 의혹이 있는 인물이며, 임종득 2차장은 임 비서관의 직속 상사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최근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한 진술서와 녹취 파일 등에 따르면 박 전 단장은 지난 7월 31일 김 사령관으로부터 "오전 대통령실에서 VIP(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1사단 수사 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했다"는 취지의 이야기와 함께 김 사령관이 '청와대 군사 보좌관'과 통화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 비서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7월 31일 해병대 사령관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임 차장은 당시 휴가를 이유로 운영위에 불참했다.
 
임 비서관의 답변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자신이 직접 결재했던 해당 사건의 경찰 이첩을 7월 31일 갑자기 보류하고 같은 날 예정됐던 언론 브리핑도 취소된 배경에 대통령실이 있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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