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흑인 혐오 총격 사건에 대해 "백인 우월주의는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7일 백악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마트나 학교에 가는 학생들이 피부색 때문에 총에 맞을 것을 두려워하는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된다. 증오가 있을 곳은 없으며 침묵은 공범"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질 바이든과 나는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잭슨빌 주민들과 함께 슬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격 사건 발생 전날이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흑인 인권운동의 일환이었던 '워싱턴 대행진' 60주년이었던 점을 언급하면서 "우리 역사와 미국의 평등한 기회를 위해 중요한 순간이지만, 추모의 날이 총기 폭력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6일 플로리다 잭슨빌에서는 20대 백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흑인 3명이 숨졌다. 범인은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지 경찰과 언론은 이를 흑인 혐오 총격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