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 점유율 70% 수준 회복…구글 추격 달아나나

2023-08-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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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68.94%로 1위… 7월 초 대비 13.28%p↑

2위 구글은 23.60%… 동 기간 11.37%p 떨어져

일상 콘텐츠 영역선 유튜브가 네이버 위협 중

네이버, 하반기 앱 개편·검색 특화 AI로 맞대응

사진구글 플레이스토어 갈무리
[사진=구글 플레이스토어 갈무리]

검색 시장 선두 네이버가 상반기 한때 50% 중반까지 떨어진 점유율을 하반기 들어 70% 가까이 회복 중이다. 국내 검색 사용자를 빠르게 늘리며 추격하던 2위 구글과 다시 거리를 벌리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비즈스프링의 웹 기반 분석 서비스인 ‘인터넷트렌드’ 검색엔진 점유율 통계에 따르면 최근(8월 19일) 네이버 점유율은 68.94%로 1위, 구글은 23.60%로 2위를 차지했다. 네이버 점유율은 50일 전(7월 1일) 55.66%보다 13.28%포인트(p) 올라갔고, 같은 기간 구글 점유율은 34.97%에서 11.37%p 떨어진 결과다.
비슷한 흐름이 아이지에이웍스의 안드로이드·iOS 앱 분석 서비스인 ‘모바일인덱스’ 통계로도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최근(8월 18일) 네이버 앱의 ‘일간 활성 사용자(DAU)’ 수는 2366만명, 업종(인터넷·브라우저) 내 사용자 수 점유율은 69.27%다. 7월 초 대비 DAU는 48만명 늘고 점유율은 0.80%p 올랐다. 같은 기간 구글 앱은 DAU 21만명, 점유율 0.78%p를 잃었다.

앞서 상반기 국내 검색 시장에서 구글은 네이버와 점유율 격차를 빠르게 좁혀 왔다. 인터넷트렌드 통계 기준 6월 30일 구글 점유율은 34.16%였는데, 이는 연초(1월 1일) 대비 8.09%p 상승한 것이다. 6월 말 네이버 점유율은 55.98%를 기록해, 연초 65.31% 보다 9.33%p 하락했다. 네이버가 구글의 약진에 턱밑까지 추격당하고 있다는 진단마저 나왔다.

구글이 검색 점유율을 키운 시기는 미국 본사에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챗봇 ‘바드’를 소개하고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 시범 제공한 기간과 맞물린다. 바드 AI 챗봇은 답변 말미에 ‘구글에서 검색’이라는 버튼을 제시해 사용자가 구글 검색으로 추가 정보를 얻도록 유도한다. 바드 정식 출시 후 일반 사용자 반응에 따라 구글 검색량도 늘어날 수 있다.

양사 경쟁 전선은 검색을 넘어 이와 연계된 영상·숏폼 등 일상 콘텐츠 분야로 넓어졌다. 국내서 실질적으로 네이버에 위협적인 구글 서비스는 ‘유튜브’다. 모바일인덱스 전체 업종 모바일 앱 가운데 7월 한 달간 유튜브 앱은 월간활성사용자(MAU) 수 2위(4116만명)에 올랐고 1위 카카오톡과 격차는 40만명에 불과했다. 네이버 앱은 3907만명으로 3위에 그쳤다.

네이버는 구글 등 빅테크 공세에 맞서 하반기 일반 검색 외에 이미지 검색, 상품 추천, 숏폼 영상 등 일상 콘텐츠 맞춤 제공을 위한 서비스 개편에 돌입했다. 지난주 개인화 추천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홈·콘텐츠·쇼핑·클립 등 4개 탭으로 화면을 재편한 모바일 앱을 시범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이퍼클로바X 기반 검색 특화 생성 AI로 검색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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