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국증시는 최근 연이은 하락 후 유입된 저가 매수세에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3.61포인트(0.43%) 상승한 3163.74, 선전성분지수는 64.97포인트(0.61%) 상승한 1만644.52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2.77포인트(0.33%), 14.09포인트(0.66%) 오른 3831.10, 2147.06에 마감했다. 이에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는 각각 7개월, 10개월래 저점에서 반등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300750.SZ)이 1%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최근 약세를 보인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또한 AVIC선양항공(600760.SH)가 5% 이상 오르는 등 방산주들의 강세도 돋보였다. 반면 최근 하락장에서 선전했던 대형 금융주들은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중국증시가 비구이위안발 부동산 우려와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해 며칠 동안 연이어 하락세를 거듭하며 주요 기술적 지지 구역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이 나타난 모습이다. 다만 부동산 위기, 경기 부진 등 악재가 첩첩산중인 상황에서 추세적 반등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다.
싱가포르 소재 벤처캐피탈인 카메트 캐피탈 파트너스는 "최근 강력한 매도세를 감안하면 반등을 생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이날 중국증시는 올해 상당 기간 저점으로 작용해 온 중요 구역에 위치하고 있다"며 "이 구역이 무너지면 신뢰도가 다시 한번 크게 무너질 것이고, 이 경우 거시 경제지표에서 효과가 드러나기 전까지 정책 레토릭만으로 신뢰도를 되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전날 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내수 확대 및 소비 진작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90위안 올린 7.207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13% 하락한 것으로, 지난달 3일 이후 1달 반래 최저 가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