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악재 이어지며 나흘째 하락…上海 7개월래 최저

2023-08-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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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6일 중국증시는 주택 지표 부진 등 연이은 악재에 4거래일째 하락했다. 외국인 매도가 계속되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6.05포인트(0.82%) 하락한 3150.13, 선전성분지수는 100.17포인트(0.94%) 하락한 1만579.56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28.20포인트(0.73%), 15.70포인트(0.73%) 하락한 3818.33, 2132.97에 마감했다. 이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1월 4일 이후 7개월여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선전성분지수는 작년 10월 31일 이후 근 10개월래 최저로 밀려났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3036억, 선전 4006억 위안으로 총 7042억 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0.3%가량 감소했다. 외국인은 8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후구퉁(홍콩→상하이), 선구퉁(홍콩→선전)은 각각 39.21억, 7.19억 위안 순매도로 총 46.4억 위안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과 시총 상위주들이 하락했고, 특히 시총 2위주 차이나모바일(600941.SH)이 3% 이상 하락하며 증시 압력을 가중시켰다. 반면 비구이위안 디폴트 우려에 지난 며칠간 연이어 약세를 보인 부동산업종은 저가매수세에 다소 반등하며 선전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악재가 계속되며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전날 경제지표 부진 및 부동산 우려에 이어 이날은 중국 7월 신규 주택가격이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중국 출산율 역시 사상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중국 경제 및 증시에 악재가 계속되는 형국이다. 전날 인민은행이 일부 정책금리를 인하하며 대처에 나섰지만 이미 침체된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덴마크계 금융 그룹 삭소마케츠의 중화권 시장 전략가 레드먼드 웡은 "중국을 향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상당히 안 좋다"고 말했다.

호주 자산운용사 오드 미넷의 존 밀로이 투자 자문은 "중국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들이 대출을 더 하도록 장려하면서 매우 침체된 소비자 활동을 진작할 수 있도록 금리 인하를 충분히 강력하게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218위안 올린 7.198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30% 하락한 것으로, 지난달 7일 이후 약 1달 반래 최저 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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