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은 안과 황호식 교수와 수원대학교 전자공학과 이창수 교수 연구팀이 물체와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안경 렌즈 도수를 조절하는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안경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노안이 생기면 수정체에 의한 초점 조절이 어려워 근거리에서는 돋보기를 쓰고, 먼거리를 볼 때는 돋보기를 벗어야 한다. 또 선명하게 보이는 거리가 제한돼, 너무 멀거나 가까운 물체는 잘 보이지 않는다.
연구팀이 개발한 스마트 안경은 안경테 가운데 부착된 ‘LiDAR 센서’에서 나온 레이저가 물체로부터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 물체의 거리를 측정한다. 측정값은 '액체 렌즈'로 전달되는데, 전기신호가 렌즈의 곡률을 바꿔 실시간으로 안경 도수를 조정한다.
황호식 교수는 “현재 안경의 부피가 크고, 노트북 컴퓨터를 연결해야 하는 등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더 얇은 렌즈를 사용하고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안경테에 삽입해 소형화한다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