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김 후보의 차기 대표 선임 등의 안건 처리를 위한 2차 임시 주주총회를 이달 30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KT 우면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리는 주총에서 KT는 김 후보를 차기 대표로 선임하고 경영계약서를 승인하는 것을 주요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는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KT 사내이사는 대표가 이사후보추천위원회 동의와 이사회 승인을 받아 경영임원 중에서 추천하면 주총에서 선임하는 구조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김 후보가 외부 낙하산 논란을 피하고, 거대 통신기업 KT를 함께 운영할 경영 파트너로 KT 내부 출신 통신 전문가를 낙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한 정치권 인사 영입설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KT는 지난 6월 1차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의 수를 대표 포함 3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 그만큼 사내이사의 권한과 책임이 막중해질 수밖에 없어 김 후보자가 누구를 사내이사로 낙점하는지 관심이 쏠렸다.
사내이사로 지명된 서 부사장은 오랜 기간 네트워크 품질 관리에 종사한 통신 전문가다.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을 거쳐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전남·전북광역본부장을 역임하고 지난 2021년 네트워크부문장으로 승진했다. KT는 서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추천한 이유를 두고 "네트워크 전문성을 토대로 6G를 포함한 미래 네트워크 구축을 선도하고, 네트워크 기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 시킴으로써 KT DX(디지털전환)사업 경쟁력 강화에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KT 직원 1만6000여 명이 소속된 다수 노조인 KT 노동조합도 성명서를 내고 김 후보에 대한 지지의 뜻을 드러냈다. KT 노조는 "전문성·경영능력·리더십을 겸비한 김 후보의 CEO 선임을 환영한다"며 "김 후보는 ICT(정보통신기술) 전문성과 KT 사업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KT 미래 성장에 대한 혁신적 비전을 제시했다"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