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 창업지원단이 경상국립대 특성화 분야인 우주항공기계, 바이오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창원 지원체계 마련에 나섰다.
경상국립대학교 창업지원단과 미국 한국혁신센터 워싱턴D.C(KIC-DC; Korea Innovation Center Washington D.C)는 지난 3일 KIC-DC 센터에서 글로벌 창업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상호교류 및 협력 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KIC-DC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형 창업기업 육성 기관으로,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국제적 협력을 통해 기술창업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기술 사업화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경상국립대가 육성하는 지역 내 예비-초기-도약 각 창업단계 기업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 지원체계 마련에 서로 협력하게 된다.
경상국립대 정재우 창업지원단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창업기업들이 성공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협약 취지를 밝혔다.
경상국립대, 엠씨이에 ‘슈퍼밀웜 기반 폐플라스틱 분해기술’ 이전
밀웜 활용한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및 고부가 가치화 유도곤충은 장내 미생물을 이용해 난분해성 물질을 대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이를 이용한 플라스틱 분해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플라스틱 분해에 관여하는 곤충 장내 미생물의 종류 및 구체적 대사 경로가 학술적으로 연구되어 왔으나, 실질적으로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시킨 사례는 없었다.
경상국립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 전종록 교수 연구팀은 경상국립대 융합기술공과대학 에너지공학과 신승구 교수 연구팀과 협업해, 밀웜의 스티로폼 소화 배설물에서 친수성 성질을 보이는 고분자 성분을 추출하고, 이러한 물질이 농업 토양 개량제 및 작물 자극제로 이용되는 상업 휴믹산 물질과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밀웜 장내 미생물에 의해 스티로품의 합성 고분자 구조가 생물전환(바이오컨버전; Bioconversion)되면서 휴믹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친수성 구조만을 선택적으로 추출하기 때문에, 분변에 남아 있는 잔류 플라스틱 물질을 추출과정에서 효과적으로 배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폐플라스틱이 소각 처리되는 것을 고려할 때, 이 생물전환 기술이 탄소배출권 사업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은 이 기술과 관련된 등록 특허를 엠씨이에 이전했였으며, 엠씨이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밀웜 곤충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기술을 이전받은 엠씨이는 밀웜을 이용한 곤충 바이오컨버전 전문 대덕특구 연구소 기업이다. 엠씨이는 2021년 창업 이후 스티로폼을 섭취·분해한 밀웜의 생물학적 안전성을 기반으로 탄소 저감 단백질 소재 사료 원료와 유기 비료 원료를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분야 새싹기업(스타트업)이다.
현재 창업진흥원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외교부 산하기관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구하고 있다.
엠씨이 박종욱 대표는 “이번 이전 기술은 자사가 지닌 바이오컨버전 밀웜 분변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적 가치를 한층 높이는 기술이다.”라고 말하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신규 수출 제품 개발과 함께 산학협력을 통한 새로운 기술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국립대학교기술지주 강필순 부사장은 “곤충은 사료, 화장품 원료 등 다양한 소재를 생산할 수 있어 산업적으로 매우 유망한 분야" 라면서 "이번 기술이전으로 엠씨이의 곤충 사업이 환경문제와 식량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미래 성장 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IC-DC의 류시훈 센터장은 “경상국립대를 비롯한 국내 대학들의 우수한 연구성과와 미 동부에 특화된 산업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내 창업기업들의 글로벌화를 위해 그간 KIC가 축적해 온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상국립대는 2023년 창업중심대학사업과 그린스타트업타운 조성사업, 창업교육혁신 선도대학 사업이 연이어 선정돼 동남권 창업거점이 되기 위한 창업지원체계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