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해역에서 아프리카 난민들을 태운 배 2척이 악천후에 침몰하면서 2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실종됐다고 6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이날 자국 최남단 람페두사섬 인근 해역에서 전날 난파된 선박에 타고 있던 난민 중 2명의 시신을 수습하고 5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튀니지 스팍스에서 출발해 유럽으로 향하던 선박 2척이 폭풍우를 맞아 가라앉았다. 이들 선박 중 1척에는 48명이 타고 있었고 다른 1척에는 42명이 타고 있었다고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전했다.
사망자 2명은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여성과 1살 자녀로, 람페두사섬으로부터 남쪽 46km 해역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사망자와 구조된 이들 외에 승선자나 실종자 수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정부 간 국제기구인 국제이주기구(IOM)는 생존자 증언을 토대로 최소 30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