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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여야 간사인 박성중 의원(왼쪽)과 조승래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3/07/31/20230731161129691782.jpg)
우주항공청 실치 법안 심의를 위해 구성된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안건조정위원회가 여야 간 갈등으로 공전하고 있다.
과방위는 31일 본청에서 열린 안건조정위원회의에서 위원장 선출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조 의원 지역구인 대전에 있어서 이해관계 차원에서 양보해달라고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각자 숙의를 한 뒤 조속한 시일 내 다시 만나서 결론 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안건조정위 제도가 들어선 이래 위원장 선출로 시비가 걸렸던 적은 없다"면서 "지역구에 항우연이 있다는 이유로 '비토'(거부)를 당하면 앞으로 의원들은 지역구 이해관계 있는 의정활동과 법안 발의를 못 하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안건조정위는 민주당 조승래·변재일·이정문, 국민의힘 박성중·윤두현, 무소속 하영제 의원으로 구성됐다.
안건조정위는 최대 90일 동안 법안을 심의할 수 있고, 위원 6명 중 4명이 찬성하면 바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국민의힘이 조속한 법안 통과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안건조정위에서 민주당만 찬성하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다.
한편 과방위는 지난 5월 말부터 의사일정과 TV 수신료 납부 문제 등 현안을 두고 여야 대치가 이어지면서 두 달가량 정상적으로 회의를 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