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위생서 위생방호센터(CHP)는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장소를 증설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달 들어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고리스크 그룹을 대상으로 한 임의 백신 접종을 강화한다.
CHP의 본부가 있는 가우룽(九龍)지구 몽콕(旺角)의 ‘CHP빌딩(衛生防護中心大楼)’을 원숭이두창 백신접종 장소로 추가한다. 위생서 사회위생 서비스 진료소 등에서도 기존과 같이 고리스크 그룹에 대한 접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9월 6일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역외유입 사례가 확인됐다. CHP에 따르면, 지금까지 16건의 감염이 보고됐으나, 절반인 8건은 올 7월에 집중 발생했다. 이와 함께 이 중 4명은 역외 여행기록이 없으며, 감염원을 찾을 수 없는 역내감염이 이미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감염자 16명의 연령은 25~59세이며 모두 남성이다. 이 중 11명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으며, 나머지 2명은 2회 접종을 마치지 않았다. CHP는 남성 동성연애자 그룹에서 감염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폭발적인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고리스크 그룹에 해당하는 시민은 신속한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