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尹, 돌격대 역할 안타깝다...역사 평가 두려워 해야"

2023-07-27 12:29
  • 글자크기 설정

"분단국가 대통령으로서 주변 강국과 잘 지내야"

"尹 통일부 존재 이유 지우고 싶어 하는 것"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안보 행보를 놓고 "돌격대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27일 비판했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분단국가의 대통령 아니냐, 분단국가는 주변 강국과 잘 지내는 게 목표여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중국을 적대화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바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본인이 분단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지금 역사가 나를 어떻게 기술할 것인가, 이것을 아주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며 "윤석열 시기 5년을 역사가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두려워 해야 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어떻게 위기를 관리하고 평화를 만들 것인가 하는 게 정치 지도자의 역할인데 그게 안 보여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에 관한 행보가 강대강을 더욱 부추기고 긴장이 고조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지구상을 둘러보면 최대의 화약고는 한반도다. 위기 관리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좀 불안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정 상임고문은 윤 대통령이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발탁한 것에 대해선 "김영호 내정자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윤 대통령의 머릿속에 남북 대화, 교류 협력 이 존재 이유, 통일부의 존재 이유를 지우고 싶어 하는 것"이라며 "많은 통일부 장관을 하셨던 분들이 모욕감을 느끼리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통일부는 남북 긴장 완화, 평화 통일로 가는 길을 닦는 게 역할인데 이걸 포기하겠다는 것은 우리 국민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일방적으로 백척간두의 낭떠러지로 밀어넣고 있는 형국"이라고 표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