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HMM 인수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림그룹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벌크선사 팬오션과의 동반성장 효과를 노린 승부수다.
앞서 우오현 SM그룹 회장 역시 HMM 인수 의사를 밝힌 가운데, 한때 축산업 동업자였던 두 사람이 이제는 국내 최대 해운사를 두고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앞서 우오현 SM그룹 회장 역시 HMM 인수 의사를 밝힌 가운데, 한때 축산업 동업자였던 두 사람이 이제는 국내 최대 해운사를 두고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하림도 HMM 인수 도전장...2파전 돌입하나
24일 IB(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림그룹과 중견 사모펀드(PE) JKL파트너스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HMM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으로부터 HMM 투자설명서를 수령했다.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되는 HMM 인수전을 두고 하림 측은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충분한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림 고위 관계자는 "벌크선사인 팬오션에 이어 컨테이너선사인 HMM을 인수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자금 부분에서는 충분히 실탄이 준비됐다"고 말했다.
하림이 HMM 인수에 성공할 경우, 국내 최대 벌크선사에 이어 컨테이너 시장까지 사실상 독점하게 되면서 종합 해운그룹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앞서 하림과 JKL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에 팬오션 인수를 위해 손잡은 바 있다. 인수 당시 2000억원대 수준이었던 팬오션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준 7896억원까지 성장했다. 자본총계도 2조4314억원에서 4조4926억원으로 뛰었다.
하림그룹이 HMM 인수를 검토하면서 인수전도 본격적인 경쟁 양상을 띠게 됐다. 당초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포스코, 한화 등이 인수의사가 없음을 밝힌 가운데, SM그룹만 HMM에 관심을 가졌으나 하림이 뛰어들면어 2파전 양상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림은 즉흥적으로 HMM 인수전에 뛰어든 게 아니라 그동안 HMM 인수를 검토하면서 준비를 해왔다”며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편이라 충분히 가능성 있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하림 고위 관계자는 "벌크선사인 팬오션에 이어 컨테이너선사인 HMM을 인수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자금 부분에서는 충분히 실탄이 준비됐다"고 말했다.
하림이 HMM 인수에 성공할 경우, 국내 최대 벌크선사에 이어 컨테이너 시장까지 사실상 독점하게 되면서 종합 해운그룹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앞서 하림과 JKL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에 팬오션 인수를 위해 손잡은 바 있다. 인수 당시 2000억원대 수준이었던 팬오션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준 7896억원까지 성장했다. 자본총계도 2조4314억원에서 4조4926억원으로 뛰었다.
하림그룹이 HMM 인수를 검토하면서 인수전도 본격적인 경쟁 양상을 띠게 됐다. 당초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포스코, 한화 등이 인수의사가 없음을 밝힌 가운데, SM그룹만 HMM에 관심을 가졌으나 하림이 뛰어들면어 2파전 양상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림은 즉흥적으로 HMM 인수전에 뛰어든 게 아니라 그동안 HMM 인수를 검토하면서 준비를 해왔다”며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편이라 충분히 가능성 있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동업자 이후 경쟁자로 다시 만난 김홍국·우오현 회장...HMM 건 M&A 진검승부
김홍국 회장의 출사표로 인해 HMM 인수전이 당장은 두 축산업 출신 회장의 경쟁이 됐다. 김 회장과 우 회장은 1970년대 함께 양계사업을 했던 동업자 사이기도 하다.
1978년 우오현 회장이 양계사업을 정리하고 건설업에 뛰어든 이후, 두 사람은 전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모든 인수합병이나 사업 확장 과정에서 기존 사업 간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했으나, 우 회장은 가능성이 있는 사업에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뛰어들었다.
먼저 김 회장의 인수합병 과정을 보면 2001년과 2008년 양계사업과 연계되는 천하제일사료, 팜스코를 인수했다. 2011년에는 미국의 닭고기업체 앨런패밀리푸드를 인수해 미국 진출을 시작했다.
2015년에는 팬오션을 인수했는데 이 역시 해운산업보다는 그룹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사료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다.
김 회장의 팬오션 인수 결정은 ‘신의 한수’로도 평가되는데, 자체 벌크선사를 통해 사료 공급망 문제를 해결했을 뿐 아니라 성공적인 운영으로 회사의 자산가치를 2배 가까이 불렸기 때문이다.
양계사업을 접고 김 회장과 결별한 우 회장은 곧장 건설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1990년대 아파트 건설 호황기와 함께 급성장한 삼라건설은 향후 SM그룹의 모체가 된다.
특히 1990년 IMF 외환위기 당시 우 회장의 기지가 발휘됐는데, 삼라건설이 유동성 위기를 맞은 건설사들의 수도권 택지를 헐값에 인수하면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2000년대부터 본격적인 M&A에 나선 우 회장은 티케이케미칼, SM상선, 남선알미늄, 우방, SM중공업, SM스틸, 대한해운, 대한상선, 울산방송, SM생명과학 등 거의 모든 사업 분야에 진출하면서 ‘M&A의 귀재’로 불리게 된다.
우 회장은 특히 HMM 인수에 많은 공을 들여왔는데,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관리를 받는 도중에도 지속적으로 지분을 확대해 현재는 6.56%의 지분을 가진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두 회장이 같은 곳에서 시작해 전혀 다른 길을 걸었지만, 이제는 다시 팬오션과 SM상선을 계기로 HMM을 두고 경쟁하게 됐다”며 “향후 인수전이 어떻게 흐를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흥행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78년 우오현 회장이 양계사업을 정리하고 건설업에 뛰어든 이후, 두 사람은 전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모든 인수합병이나 사업 확장 과정에서 기존 사업 간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했으나, 우 회장은 가능성이 있는 사업에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뛰어들었다.
먼저 김 회장의 인수합병 과정을 보면 2001년과 2008년 양계사업과 연계되는 천하제일사료, 팜스코를 인수했다. 2011년에는 미국의 닭고기업체 앨런패밀리푸드를 인수해 미국 진출을 시작했다.
2015년에는 팬오션을 인수했는데 이 역시 해운산업보다는 그룹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사료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다.
김 회장의 팬오션 인수 결정은 ‘신의 한수’로도 평가되는데, 자체 벌크선사를 통해 사료 공급망 문제를 해결했을 뿐 아니라 성공적인 운영으로 회사의 자산가치를 2배 가까이 불렸기 때문이다.
양계사업을 접고 김 회장과 결별한 우 회장은 곧장 건설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1990년대 아파트 건설 호황기와 함께 급성장한 삼라건설은 향후 SM그룹의 모체가 된다.
특히 1990년 IMF 외환위기 당시 우 회장의 기지가 발휘됐는데, 삼라건설이 유동성 위기를 맞은 건설사들의 수도권 택지를 헐값에 인수하면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2000년대부터 본격적인 M&A에 나선 우 회장은 티케이케미칼, SM상선, 남선알미늄, 우방, SM중공업, SM스틸, 대한해운, 대한상선, 울산방송, SM생명과학 등 거의 모든 사업 분야에 진출하면서 ‘M&A의 귀재’로 불리게 된다.
우 회장은 특히 HMM 인수에 많은 공을 들여왔는데,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관리를 받는 도중에도 지속적으로 지분을 확대해 현재는 6.56%의 지분을 가진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두 회장이 같은 곳에서 시작해 전혀 다른 길을 걸었지만, 이제는 다시 팬오션과 SM상선을 계기로 HMM을 두고 경쟁하게 됐다”며 “향후 인수전이 어떻게 흐를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흥행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많이 많이 붙어라~~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원수도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