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구청장은 지난 1년에 대해 “‘주민과 함께 했던 1년’이었다. ‘소통’과 ‘현장’에 중점을 둔 저의 진심을, 주민들도 적극행정으로서 체감해주셨다고 본다”며 “민선8기는 코로나19 국면이 진정에 들어서면서 이전과 달리 직접 현장에서 구민의 요구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해 나가는 일에 최우선을 두고 시작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초량천 입구에 설치된 초량살림숲 조형물 철거 이전, 동구 민생현장 주민소통실 운영, 찾아가는 칼갈이·우산수리센터 운영, 노인인구가 많은 동구의 특성을 감안한 마을지기사무소의 빨래방과 행복콜 운영 등이 지역주민의 불편 사항을 놓치지 않고 해결해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시작된 대표적인 주민밀착형 소통 정책발굴 사례”라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대규모 SOC 시설 사업도 물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중요하지만, 민선8기의 시작은 ‘현장에 답이 있다’ 는 방향으로, 지역 주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고 소소하더라도 구민의 불편 사항들을 해소해 나가는 주민밀착형 정책발굴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약 4000명으로 구성된 동구 구민 홍보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치 홍보 활동을 시작했고, 각 동 구민 홍보단 순회 방문을 통해 세계박람회 유치 열기를 끌어올렸으며, 엑스포 유치기 게양, 홍보 포스터, 배너, 현수막 등 홍보물을 제작하고, 차이나타운특구 문화축제 등 각종 축제 및 행사시 유치 캠페인 등을 병행하는 등 민관이 합심하여 선제적인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고 그간 추진 현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실사단 방문시에도 부산시와 함께 방문 환영 열기를 높이는데 역량을 총집결했으며, 최종 유치결정 전까지 유치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30세계박람회 등 부산을 찾는 분들이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은 바로 부산역이다. 그러나 이 부산역을 비롯한 인근시설은 관광객을 맞이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김진홍 구청장은 “부산역은 부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부산의 첫 이미지가 되는 곳이다. 올해는 부산역에서 부산진역을 가는 일방 통행길에 빛의 거리 조성사업이 완료가 된다”며 “단순한 조명이 아닌 테마를 가진 빛의 거리를 조성해 부산의 얼굴이 되는 활기찬 빛을 연출할 것이며, 현재 어두운 야간환경을 개선해 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인근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다. 또한 젊은이들의 마음을 끌 수 있는 포토존을 조성해, SNS를 통해서도 동구가 자연스레 홍보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구는 부산의 대표적인 원도심이지만, 개발이 정체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에 정작 정착하고 싶은 젊은이들이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다 보니 유입 인구는 적은 반면 유출 인구는 많아 인구수는 점점 감소하고 있다. 이에 동구는 지방소멸과 맞물려 112억원의 기금도 확보한 상태다.
김 구청장이 첫 손으로 꼽은 것은 ‘주거환경 개선’으로 “지난해 주민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선행돼야 할 정책 1위가 주거환경개선이었다”며 “실제로 통계 상 동구에 젊은 인구가 유입되었던 시기도 신축아파트 준공이 있었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5월 기존 매축지마을에 2040세대 규모의 재개발구역 준공을 했고, 범일동과 초량동 일원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소규모 정비사업의 움직임 또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한 수정동에서는 정비구역을 지정하기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 심의를 통과하거나 준비하는 구역이 있어 구민들의 숙원사업인 원도심의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주거환경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주거환경개선지구에 대해서는 현재 두 개 구역(좌천동, 범일동)에서 해제를 위해 관련 절차를 이행하고 있어 향후 우리 구 주거환경 개선에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주거환경개선지구 해제 시 주민들의 동의가 필수적인 사항인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동의서가 제출되면 원활하게 주거환경개선지구를 해제하고 정비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2024년 이후 산복도로에 고지대 교통약자 편의 시설을 구축해, 기존 원도심 주민들의 이동 활로를 확보하고, 부산역과 크루즈 터미널을 통해 유입되는 인구의 유입 경로를 서로 연결함으로써 2030엑스포와 북항재개발사업 등 미래 사업의 수혜를 받게 될 생활인구, 더 나아가 관광객을 포함한 관계인구 수를 늘려나가고자 한다”며 “이와 같은 선제적 행정지원과 장기적 인구계획을 통해 동구가 인구소멸 위기 지역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은 지난해 10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며, 항만 지역과 원도심과의 연결을 강화하고, 항만 재개발 지역에 업무, 상업, 주거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주요 사업내용으로 하고 있다”며, “특히,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을 포함한 북항 통합재개발 사업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와 상호 연계해 추진 중”이라고 귀띔했다.
“1단계 구역은 해양관광, 숙박, 각종 문화공연 시설 등을 통해 박람회 지원 기능을 수행하고, 2단계 사업 구역은 박람회장 및 각종 지원시설 등의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는 김진홍 구청장은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2단계 사업의 착공에 필요한 각종 행정절차를 2024년 초까지 조기에 완료하겠다고 밝혔으며, 동구는 2030 세계박람회의 주 무대가 될 이곳 북항에서 엑스포가 개최될 수 있도록 엑스포 유치를 위한 각종 시민참여 행사와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구가 가진 숙제는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동구는 지형적으로 고지대에 산복도로가 형성되어 있고, 고령자가 많다. 또한 임기 초 여론조사 결과 동구민들이 동구에 가장 바라는 것은 주거환경 개선이다. 그렇기에 김진홍 구청장은 “산복도로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주거환경이 좋아지고 중앙대로에서 산복도로까지의 접근성이 좋아질 수 있게끔 공약사업을 이행해 주민의 숙원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5대 공약 중 하나인 고지대보행자 이동편의시설 확충을 위해서는 “초량168계단을 연계해 48계단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중앙대로에서 산복도로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며, 또한 경남여고 후문 앞 계단, 동여자중학교 계단, 수정4동 공영주차장 일원에도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중앙대로에서 산복도로까지 연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좌천동에 위치한 기존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좌천시민아파트까지 연결해 주민의 이동편의는 물론 부산포 개항가도를 찾는 관광객에게도 편의를 제공하고자 한다”는 김진홍 구청장은 “15분 도시 공모사업 등 사업비 확보를 우선으로 해, 순차적으로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명품 동구 만들기 공약사업인 ‘망양로 고도제한 구역 해제’ 용역도 막바지에 이르러 고도제한 해제의 객관적 자료를 확보했다”며 “시에서 추진하는 부산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용역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우리의 의견이 반영돼 산복도로 구민의 숙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진홍 구청장은 “민선8기 동구는 1년 전 ‘북항시대 동구! 꿈을 현실로’ 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출발했다”며 “주민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언제나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며, ‘현장과 주민에게 답이 있다’ 라는 처음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현장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4년은 북항과 원도심 동반성장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간으로 동구의 미래 100년이 결정될 중요한 기로에 있다. 낙후된 원도심의 이미지를 벗어나 머물고 싶은 도시로, 동구에 산다는 것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도시로 변화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구민과 함께 뛰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과거를 이야기하는 동구에서, 미래를 함께 이야기하는 동구로 바꾸고자 모든 역량을 쏟아 쉼표 없는 동구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 것을 약속드린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