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세계 각국의 주일 대사관을 대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설명했다.
2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전날 한국·중국·홍콩 등 46개 국가 및 지역의 주일 대사관 직원 등 56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 설명회와는 별개로 오는 21일 외신 기자 약 15명을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 불러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오염수를 바닷물과 섞어 방류하는 설비를 보여주며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할 계획이다.
오는 8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마지막 과제는 국제 여론과 현지 어민을 설득하는 일이다. 중국 등 인접국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강한 반대를 표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판 수산물에 대해 방사선 검사를 강화해 통관까지 2주 가량이 지체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소비자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현지 어민을 설득하기 위한 일도 계속하고 있다. 이날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전날까지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어민들과 의견교환회가 이틀 연속으로 진행됐다. 어민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로 수산물이 팔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방류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관계자의 이해 없이 (오염수의) 어떠한 처분도 실시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