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에서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본 여성들을 중심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의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5∼16일 전국 유권자 9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여성 응답자의 49%가 오염수 방류에 반대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오염수 방류로 인한 소문(풍평)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76%에 달할 정도로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소문 피해의 불안을 '크게 느낀다'는 답변이 25%, '어느 정도 느낀다'는 답변이 51%를 차지했다. 방류에 찬성하는 응답자 중에도 70%는 소문 피해에 따른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여성들 사이에) 처리수 방류에 부정적인 경향이 강해졌다"고 짚었다.
앞서 전날 교토통신이 14~16일 실시한 여론조사 발표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소문 피해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87.4%가 소문 피해가 우려된다고 답했고 80.3%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관련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어민들을 설득한 뒤 내달 방류하겠다는 입장이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부 장관은 지난 11일 후쿠시마 어업협동조합연합회(어련)을 만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계획을 검증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에 대해 설명했지만, 어련의 반대로 양측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