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에코프로 계열사 시가총액은 62조6272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31조8832억원), 에코프로(29조7697억원), 에코프로에이치엔(9743억) 순이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52조993억원)과 LG화학(47조9322억원)을 추월했으며, 코스피 3위인 SK하이닉스(85조원7586억원) 밑까지 따라왔다.
'에코프로 3형제' 이전에는 셀트리온 3사가 코스닥 황제주로 통했다. 셀트리온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했지만, 3사는 2020년 말 82조원대 시총을 기록하며 당시 SK하이닉스(83조원대) 자리까지 위협했다.
하지만 영원한 급등주는 없다. 셀트리온 3사 가운데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2020년 주가 상승률이 500%에 달했다. 2019년말 3만9800원에서 1년만에 23만8600원으로 상승했다. 현재 셀트리온제약의 주가는 18일 기준으로 8만1800원이다. 고점 대비 65.72%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차.화.정(2008년~2013년) △중국 모멘텀(2003년~2007년) △IT버블(1999년~2000년) 등 시기별로 테마가 형성되면 주도주가 급등했다.
역대 주식시장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새롬기술의 경우 1999년 8월 공모가 23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새롬기술은 2000년 3월 초 28만2000원까지 상승했다. 149.2배 뛴 해당 종목은 최근 종영된 JTBC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새롬(뉴데이터) 기술(테크놀로지)로 각색한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올해 증시를 이끄는 업종으로는 AI, 이차전지, 로봇 등이 거론된다. 테마주 유행에 편승하기 위해 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1년 사이 105개 상장사가 2차전지, 인공지능, 로봇 관련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이유다.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실적이 받쳐줘야 한다는 평가다. 일례로 '셀트리온 3형제'는 지난 2020년 영업이익이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근 3년간 이들의 주가는 3분의 1토막이 났다.
최근 에코프로도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1664억23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2958억원보다 밑돌았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2023년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78배에 해당한다"며 "한국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평균 PER이 42배이고,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PER이 61배임을 감안하면 더욱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5월 이후에 에코프로를 분석한 증권사 리포트는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