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환·권영준 대법관 취임...보수·중도 7 vs 진보 6 대법 구도 변화

2023-07-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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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한지 기자 hanzy0209ajunewscom
서경환, 권영준 신임 대법관이 19일 대법원 2층 중앙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장한지 기자 hanzy0209@ajunews.com]

서경환(57·사법연수원 21기), 권영준(53·사법연수원 25기) 신임 대법관이 취임사에서 “겸허한 마음으로 재판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대법관은 19일 대법원 2층 중앙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사건처리 지연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절감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재판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법관이 발견하는 사실은 실상을 그대로 복제해내지 못한다. 판단의 전제가 되는 사실의 실체가 과연 어떠했는지는 당사자만큼 잘 알기가 어렵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재판에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법리도 새로운 지식과 지혜의 스크린을 통해 끊임없이 검증받을 수밖에 없다”며 “저는 저의 부족함을 채우는 탐구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도 덧붙였다.
 
권 대법관은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약속했다. 권 대법관은 “판결은 법의 선언을 넘어 삶을 변화시키는 촉매제”라며 “법과 삶은 건강한 상호작용을 통해 중재돼야 한다. 이러한 법과 삶의 원리를 마음 깊이 담아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수의 목소리가 다수의 함성에 묻히지 않도록 살피겠다”며 “법이 모든 국민의 삶에서 가치와 생명력을 획득하도록 미력이나마 기여하겠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두 사람에 대한 임명 절차를 완료했다. 이들은 조재연·박정화 대법관의 후임으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달 9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두 후보자를 임명 제청한 지 한달여 만이다. 중도 성향인 두 신임 대법관이 정식 취임하면서 대법관 구성은 보수·중도 7대 진보 6으로 바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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