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공데이터가 지난 2020년 최초로 개방한 이래 데이터 활용이 매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조회수는 1억7만건을 넘어섰으며, 주로 경기·기업 동향을 파악하고 영업·마케팅·창업·앱개발·논문 등에 활용됐다. 금융당국은 올해에도 데이터 개방 확대를 목표로 올해 11월 침수차량 진위확인 서비스를 내놓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정보비대칭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개방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91개(9개 주제별)에 대한 데이터 조회수는 1억7103만건에 달한다. 데이터 조회수는 지난 2020년 말 기준으로 376만건에 불과했으나 △2021년 2864만건 △2022년 1억1111만건으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API 활용신청도 지난달 말 1만5620건에 달해 전년대비(1만1632건) 34.2% 확대됐다.
금융공공데이터의 활용 대상은 △경기·기업 동향파악(34.7%) △영업·마케팅 활용(16.0%) △기업평가(14.7%) △창업·앱개발(12.0%) △연구·논문(11.3%) △정책참고(8.7%) 순이다. 예컨대 민간기업 A사의 경우 기업기본정보를 활용해 스타트업 기업과 투자자 간 매칭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었다. 또 B사의 경우 주식발행정보와 금융회사기본정보를 활용해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데이터 활용 영역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지난 5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선 응답자의 84.7%가 데이터 이용에 만족했으며, 이유로는 △유용한 데이터 무료 이용(36.5%) △다양한 데이터 보유(25.0%) △편리한 사용방법(21.0%)등을 꼽았다.
금융위는 오는 11월에도 △침수차량 진위확인 서비스 △대차거래정보 △보험가입정보 등의 금융공공데이터를 확대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침수차량 진위확인 서비스의 경우 차량번호 입력만으로 간편하게 침수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금융공공데이터는 '데이터 3법' 통과에 따라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과 한국거래소, 금융협회 등 유관 특수법인들이 지난 2020년 6월 9일 이후 단계적으로 보유한 금융 공공데이터를 오픈API 형태로 공공데이터포털에 개방한 바 있다. API는 프로그램 간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약속된 언어·메시지 형식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