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군산시가 전 직원에 비상조치를 발령하고 지역 내 산사태·급경사지, 유실·하천 및 유수지 범람 등 인명피해에 직결되는 취약지 예찰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 폭우 당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한 이후 시가 하수도 시설이 집중호우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하고 협잡물이 빗물받이를 막아 노면의 물이 불어나지 않도록 조치한 것도 한몫 했다는 지적이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6일 오전 7시까지 군산시에 내린 강우량은 478.3㎜다. 특히 14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364.8㎜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관측을 시작한 1968년 1월 1일 이후 1일 강수량으로는 최고치다. 어청도에 712.4㎜라는 비현실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 같은 폭우로 군산에서는 도로침수 130건, 주택·상가침수 88건, 토사유실 84건, 기타 도로파손 148건 등 총 450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이 중 192건에 대한 조치를 완료하고 258건을 임시 조치했다.
산사태 징후가 포착된 지역주민에 대해서는 사전대피를 긴급 권고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소중한 우리의 이웃과 가족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 예찰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인명피해에 직결되는 취약지 예찰은 물론, 군부대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에서는 지난해 8월 11~12일 이틀 동안 시간당 1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256㎜의 비가 내리면서 상가 침수와 토사유출 등 146건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