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북도와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 인명 피해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사망 17명, 실종 9명, 부상 5명이다.
6시간 전인 낮 12시에는 사망 12명, 실종 10명, 부상 2명이었다. 지역별 사망자는 예천 7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다.
하지만 구조 당국은 예천을 비롯해 경북 북부지역 도로 곳곳이 유실돼 사고 현장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는 현재 652가구 1003명이 집에서 나와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3303가구가 정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작물 피해는 1562.8㏊로 잠정 집계됐다. 도로 39곳과 포항·울진∼울릉 항로가 전면 통제됐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3일부터 15일 오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문경 동로 473.0㎜, 영주 부석 350.5㎜, 문경 328.8㎜, 봉화 315.5㎜, 예천 250.5㎜ 등이다.
대구기상청은 16일까지 대구·경북에 시간 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조금이라도 위험한 지역이라고 판단되면 일몰 전까지 경찰 등 유관 기관과 협조해 강제로라도 도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사전 대피 시키도록 철저히 대처해 달라”고 당부하며, “밤사이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장마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토양이 수분을 잔뜩 머금고 있는 만큼 과거와 같은 양의 비가 오더라도 피해가 커질 수 있는 상황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안동댐, 임하댐, 영주댐 방류로 인한 하류 지역 하천 수위가 높아지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며, 지나칠 만큼의 사전 대비를 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 “시군에서는 산사태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돼 있는 만큼 상습침수구역이나 산사태 위험 지역에 더해 비탈면에 인접한 산림지역 주거지 뿐만 아니라 시내 또한 집중 점검하는 등 기존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하면서 “경북 남부권으로 비구름이 이동하면서 남부권의 피해도 사전에 예방 조치를 취하라”고 추가 피해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