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민간협업 미세조류 활용 탄소저감시설 구축 성공

미세조류를 활용한 탄소저감시설 구축 현황 [사진=한국환경공단]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탄소저감 신기술인 탄소포집활용 실증화시설 구축에 성공했다. 

환경공단은 오는 13일 오전 한국필립스 양산공장에서 미세조류를 활용한 탄소저감 신기술인 탄소포집활용 실증화시설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사내 벤처 제도로 민관이 협업해 개발한 '미세조류 활용 탄소저감 신기술'이다.

공단은 지난해 9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한국필립모리스와 실증화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단은 기술개발 사업을 총괄하고, 연구원은 실험실과 장비를 활용한 연구·개발(R&D)을 지원했다. 필립모리스는 1억3000만원 상당 사업비 전액을 투자하고, 양산공장 부지를 제공했다. 

지난 5월 말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간 실증화시설은 공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미세조류의 광합성 작용으로 흡수해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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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공단이 특허를 낸 미세조류 배양장치는 총면적 18㎡에 2000ℓ 규모다. 친환경·탄소저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돗물 대신 폐수 재이용수를 미세조류 배양액으로 활용하고, 100% 태양광 발전전력으로 전체 시설을 가동한다. 이 시설은 연간 2.1톤(t) 상당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공단은 시설 준공식이 끝나고 오는 9월까지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10월 중 관련 시설을 한국필립모리스에 인계할 예정. 

이산화탄소 포집에 쓰이는 미세조류는 활용이 끝나면 바이오연료·비료·사료 등 친환경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번 시설에서 회수한 미세조류를 비료 또는 사료로 만들어 지역사회에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탄소포집활용 분야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친환경 신기술"이라며 "탄소포집활용 생물학적 전환 기술을 개발·보급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