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본부·실·팀 명칭 없앴다… "조직문화 혁신 가속화"

2023-07-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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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명에서도 위계 없애...구성원을 '실무자' 아닌 '전문가'로 변경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가 CEO 사진CJ제일제당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가 ‘CEO 라이브 톡’을 통해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본부와 실, 팀 등 위계를 드러내는 조직명칭을 없앴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임직원 누구나 조직의 기능과 역할의 범위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조직명을 영문을 기본으로 변경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수평적 호칭인 ‘님’ 문화를 이어가는 한편, 현재 쓰고 있는 영어 닉네임 등과 더불어 조직문화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취지다. 전통적인 조직 명명체계를 허무는 이 같은 시도는 국내 대기업에서는 찾아보기 드물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낸 CEO 레터를 통해 “수평적·혁신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진화하는 데 있어 조직명의 변화 또한 중요하다”면서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도전과 변화의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이루어 내고 혁신의 토대가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조직명은 글로벌 조직 간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규모를 고려했다. 이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실은 ‘Corporate Communication’으로, 재무전략실은 ‘Corporate Finance Strategy’로 변경돼, ‘실(室)’이라는 조직명 자체가 사라졌다. 바이오사업부 내 ‘BIO PS사업본부’는 ‘Protein Solution, BIO’로 변경됐다. 해당 조직에서만 통용되는 축약어가 아닌, 누구나 명확하게 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수평적·혁신적 조직문화’ 정착과 ‘글로벌 사업 가속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현재 직급체계는 사원, 대리, 과장, 부장 등에서 ‘스페셜리스트(specialist)’와 ‘프로페셔널(professional)’로 개편하고, 임원은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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