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이 최근 '슈퍼 원앱(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앱 하나로 묶어 제공하는 서비스)'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KB손해보험도 얼마 전 보험계약 가입·관리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KB손해보험+다이렉트’를 내놨다. 기존에 운영되던 대표 앱과 온라인채널 전용 다이렉트 앱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간편 로그인·인증과 앱 속도 개선, 콘텐츠 개편을 통해 고객 편의성과 사용성을 크게 확장했다.
6일 만난 KB손보 플랫폼운영부 소속 앱통합 추진팀은 구체적인 해당 앱의 차별점으로 로그인 후 메인 화면에서 볼 수 있는 ‘개인화된 카드형 인터페이스'를 꼽았다. 하나의 카드형 화면에서 고객에게 생긴 보험 정보 변화를 간결하게 제공·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서 팀장은 "만기 예정 카드형은 자동차보험 만기 예정 20일 전부터 노출되며, 만기를 지속적으로 안내해 고객에게 꾸준히 관리받고 있다는 느낌을 전달한다"며 "청구 진행과 지급 현황 카드형은 청구 단계를 세분화해 사용자가 작성한 청구 진행 내용과 KB손보에서 지급해주는 지급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당 화면에 노출해 신속하고 투명한 채널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보험료 계산 카드형은 해당 보험 계산 과정에서 5일 동안 계산한 내용을 저장해 예상 금액을 산출할 수 있도록 했다"며 "여기에 고객 자동차에 문제가 생겨 고장이나 사고출동 요청 시 출동기사가 고객에게 도착하는 시간과 동선을 실시간 제공하는 '고장·사고출동 카드형'도 제공해 고객케어 의미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진팀은 로그인 전 메인에서도 고객들이 가장 많이 가입하는 상품에 이미지와 색상을 강조해 사용자들이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상품 나열 방식이 아니라 ‘보장분석’ ‘테마보험’ 등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장치를 둬 가망 고객에 대해 상품 가입을 유도했다.
추진팀은 앱마켓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 현장 반응도 챙기고 있다. 서 팀장은 "앱 하나로 상품가입, 청구, 사후·자산 관리까지 모든 보험서비스를 단절 없이 해결할 수 있어 편하다는 피드백이 가장 많았다"며 "여기에 디자인이 많이 개선돼 가독성·시인성이 좋아져 원하는 서비스나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추진팀은 버튼 위치 하나, 단어 하나도 치열하게 논의해 합의를 도출했다며 추후에도 개인화된 카드형 인터페이스 확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서 팀장은 "고객별로 최적화된 맞춤 개인화 카드형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고자 다양한 고객 행동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유관 부서 등과 협의해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설계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