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 "추미애 행보, 李도 부담스러워할 것"

2023-07-0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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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승리 위해 하나 돼야...과거 파헤치는 것 바람직하지 않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17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3217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사퇴 배경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요구가 있었다고 폭로한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로서도 추 전 장관의 행보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추 전 장관의 이런 행보들이 이 대표 측에서는 부담스럽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당연히 부담스럽겠지요. 그렇지 않겠나"고 답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달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3일 KBS '더 라이브'에서도 이 전 대표가 재·보궐선거를 위해서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추 전 장관이 이 대표 측에 줄을 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정 의원은 "아니, 그렇게 줄 서서, 전 대통령을 저격하고 그 당시 당 대표였던 이 전 대표 저격해서 그게 어떻게 이 대표에게 줄 서는 것이 되나"며 "더 부담돼서 줄 서려고 해도 오히려 줄 설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추 전 장관의 발언이 당의 통합을 해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당의 통합"이라며 "소위 말하는 친문 비문, 친명 비명 이런 걸 넘어서 총선승리를 위해서 하나가 돼야 하는데 자꾸 과거를 파헤친다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 전 장관의 발언 배경에 "이 상황에서 그런 말씀을 왜 하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며 "민주당으로서는 윤석열 정부가 검찰공화국으로 가는 데 검찰개혁의 실패가 원인이 되지 않았나 이런 얘기들이 많이 있다. 거기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그 당시 본인이 국무위원으로서 진퇴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당의 단합에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앞서 친낙(친이낙연)계인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경선 직후 이 전 대표를 크게 쓰시라고 이 대표에게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는 발언을 한 것에는 "이 전 대표를 크게 써라, 그걸 거절당했다는 것 아니겠나. 어떤 의미인지 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 당시에 크게 쓰지 않아서 이 전 대표께서 대선 때 역할을 안 하거나 못했다는 소리인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께서도 나름대로 후보가 결정된 이후에 전국을 순회하면서 많은 역할을 하셨다"며 "오히려 이런 얘기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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