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흠뻑쇼'를 즐긴 관객들이 물에 젖은 채 지하철을 타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하철 바닥을 '물바다'로 만든 데다 좌석마저 축축하게 적셨기 때문이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흠뻑쇼는 관객에게 물을 뿌리며 진행되는 공연이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한 누리꾼은 최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스웨그 2023' 관객들이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지하철의 한 전동칸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을 보면 열차 내부 바닥이 흥건할 정도로 물이 떨어져 있다. 좌석 역시 축축하게 젖은 상태다.
사진을 올린 글쓴이는 "(흠뻑쇼 관객들이) 2호선을 물바다로 만들어놨다"며 "우비를 입고 자리에 앉으면 어쩌라는 거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어떻게 젖은 우비를 입은 채로 (지하철 좌석에) 앉을 생각을 하는 지 모르겠다", "옷이 다 젖은 채로 대중교통을 타는 건 무슨 비매너냐"며 물기를 제거하지 않은 채 지하철을 탄 흠뻑쇼 관객들을 꼬집었다.
주최 측은 이런 상황을 우려해 '제공되는 우비는 공연 후 귀가 시에 이용해달라'고 권고했다. 주최 측 공지를 보면 "우비는 공연 중에 입지 않고 비닐 백팩에 보관한 뒤 귀가 시에 입는 것"이라고 안내한다. 하지만 일부 관객이 주최 측 공지를 무시하고 우비를 입은 채 공연을 즐긴 뒤 물기를 제거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흠뻑쇼는 4년 만에 '노마스크'로 진행됐으며 관객 1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